한미약품, 또 1조원대 신약 임상시험 중단 논란

2016-12-0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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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12525A' 임상 환자모집 보류로 중단 가능성 제기…한미 ‘재개될 것’ 일축

[한미약품 본사]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한미약품이 기술 이전한 신약후보물질이 또다시 임상시험 중단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1조원 규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미국계 제약사 얀센에 기술이전한 당뇨‧비만 신약후보물질 ‘HM12525A’의 1상 임상시험 진행이 보류됐다.

미국국립보건원(ClinicalTrials.gov) 온라인사이트에 등록된 HM12525A(얀센 개발명 JNJ-64565111) 1상 임상시험이 ‘Suspended’(집행 유예)로 변경된 것이다.

HM12525A은 한미약품이 지난해 11월 얀센에 9억1500만달러(약 1조687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보류에 이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한미약품과 독일계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 간의 기술이전 계약이 해지된 이후 불거진 사태라는 점에서 이번 사안 역시 중단 가능성에 대해 민감한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임상중단은 맞지 않다고 반박하면서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이라는 내용으로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하는 등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현황에서 Suspended는 ‘임상참여자 모집과 등록이 조기 중단됐으나, 재개될 가능성이 있음’을 뜻하는 것이고, 재개되지 않는다는 것은 ‘Terminate’로 표기된다는 것이다.

한미약품 측은 “‘suspended participant recruitment’는 임상 환자 모집이 일시적으로 유예됐다는 것으로 임상 중 자주 발생하는 일시적 조치”라며 “‘임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중단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고, 얀센과의 파트너십에도 전혀 변화가 없다”며 의혹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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