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고속철 굴기'를 이끌고 있는 중궈중처(中國中車·CRRC)의 자회사인 칭다오 중처쓰팡(四方)이 고속철 점검 및 수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중국 칭다오 현지 언론은 고속열차 제조에 주력해왔던 중처쓰팡이 고속철 4S 사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4S는 판매(Sale), 부품(Sparepart), 정비(Service), 점검(Survey)을 모두 담당하는 것으로 중국 자동차 판매시장 자리잡은 서비스 형태다.
또, "최근 고속철 업계는 제조사가 판매 열차를 수리를 하는 방식이 통용되고 있는데 만약 점검·수리 수준이 고객의 기대 이하라면 향후 매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러한 판단과 당국의 '공급 측면 개혁' 추진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중처쓰팡은 고속철 서비스의 '산업화', '규모화'를 위해 지난해 말 이미 관련 설비 확충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1기 공정이 마무리돼 공장도 가동됐다. 이로써 기존 설비까지 포함하면 칭다오에서 연간 600대의 고속 열차를 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사업을 계획하고 설비를 확충, 공장 가동까지 1년도 걸리지 않았다.
고속철 시장 전망과 최근 점검·수리 서비스 산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추산할 때 중처쓰팡이 '13차5개년 규획(2016~2020년)' 기간 점검·수리 산업을 통해 100억 위안에 달하는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