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반에 따르면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189억달러(22조원)에서 2025년 626억달러(73조원)로, 2035년에는 1152억달러(13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당장 내년부터 미국과 유럽, 한국 등에서 자동긴급제동장치(AEB) 탑재가 의무화된다. 이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종목은 만도와 현대모비스 등이다.
미국은 오는 2022년까지 모든 차량에 의무적으로 긴급제동시스템(AEBS)을 장착키로 자동차 제조사들과 합의했고, 유럽도 지난해부터 신규 등록 차량에 반드시 AEB를 장착하도록 관련 법을 강화했다.
만도는 이를 호재로 지능형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시장에서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만도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44% 가까이 뛰었다.
자율주행차 선도시장인 미국 현지 공장을 가동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보호무역 기조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BMW와 지엠, 포드 등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해 현대·기아차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과거 2000년대 80%수준에서 현재 55%까지 줄인 점도 긍정적이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올해 신흥국 시장에서 부진했던 점을 짚어보면 적절한 분산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도 현대차그룹의 레벨3 자율주행 연구개발을 주도하며 그룹 내 입지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현재 충남 서산에 31만평 규모의 자율주행 시험장을 짓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지난 7월 모기업인 현대차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글로벌 선도 업체인 시스코와 협력키로 발표하면서 자율주행자 기술 확보의 첨병이 됐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경우 중국 로컬업체들이 품질 향상 수요가 강해 중국 시장에서의 수주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모비스에 대해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와 스마트카의 핵심 아이템 공급 업체로, 내년이나 내후년부터 스마트카 등의 신차 판매가 대폭 확대되면 본격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