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등 국내 무인기 시장 규모 3조원 규모로 늘린다

2016-12-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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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부가 국내 무인기 시장규모를 10년 안에 20배(약 3조원)로 늘릴 계획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대전광역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무인기 산업 간담회'를 열고 무인기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현재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국내 무인기 시장을 2020년 10억 달러, 2025년 30억 달러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중대형 무인기 분야에서 세계 7위 수준의 선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규모가 영세해 기술개발과 산업화가 부진한 상황이다.

주 장관은 무인기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 유망 분야에서 초기 시장 창출과 규제 완화 ▲ 시장 선도형 고기능 무인기 집중 개발 ▲ 융합 생태계 조성 등을 제시했다.
우선 3년간 2000억원 이상의 공공수요 시장을 창출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에너지시설 관리, 산불감시 등 단기적으로 도입 여력이 높은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무인기 활용 수요조사를 추진하고 오는 3월까지 구체적인 도입 일정을 내놓기로 했다.

또 가시거리 밖 비행이나 야간비행을 허용·확대하는 등 무인기 시장을 제약하는 규제를 상시로 발굴해 개선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고기능 무인기 기술개발 등을 위해서는 3년간 민관합동으로 5000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장시간 비행, 악천후 극복, 충돌회피와 같은 핵심 기술은 군과 정부출연연구원이 보유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거나 산학연 융합연구 방식으로 개발하고, 재난대응·과학영농 등 특수 무인기 분야를 선정해 각 부처와 공동 개발을 진행한다. 미래형 개인 비행체와 같은 잠재력이 큰 분야도 선행연구 지원 등을 통해 착실히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부품, 소재, 정보통신(IT),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대거 참여하는 '무인기 융합 얼라이언스'를 내년 3월까지 구성해 융합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고흥, 대구, 부산 등 주요 거점별로는 성능시험, 기술지원, 실증 테스트 등이 이뤄질 수 있는 무인기 종합 테스트 베드를 구축한다.

또 무인기 관련 전문인력을 배출하고자 연간 석·박사급 50명, 학사급 약 250명을 양성한다.

주 장관은 "절대 강자가 없는 신시장 분야는 누가 먼저 발 빠르게 시장을 개척하느냐가 관건"이라며 "항공업계는 앞으로 잠재력이 큰 고기능 상업용 무인기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미래 우주 신산업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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