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중국 수출 효자 상품인 동해산 어린 돌기해삼 60만 마리를 오는 12월 5~9일까지 도내 연안 어촌계 마을어장에 전량 방류해 자원을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하는 해삼은 경북 연안에서 자연 포획된 돌기해삼으로 우량 어미만을 엄선한 후 지난 6월 중순부터 인공 종묘를 생산해 5개월 정도 사육한 1〜7g 내외의 건강한 어린 해삼이다.
또한 바닥의 유기물을 먹기 때문에 바다를 정화하는 등 ‘바다의 청소부” 로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 세계 해삼 80%를 소비하는 중국의 시장개방으로 동해안 해삼 수출산업은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최근 중국 해삼 양식장의 급속한 연안오염과 어장 노후화로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경제성장과 내륙지방의 수산물 소비 증가로 매년 소비량의 10% 정도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부족한 물량을 한국, 러시아, 북한 등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해삼의 품질은 중국내에서도 최고로 손꼽힐 정도로 선호도가 높으며, 남․서해안의 해삼에 비해 돌기가 잘 발달돼 있고 식감이 좋은 동해산 돌기해삼을 매우 선호하고 있어 말린 해삼의 경우 kg당 100만 원 이상의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전복과 함께 어촌계에서 가장 시장 출하가격이 높은 해삼은 방류효과 또한 뛰어나 주요한 소득원이 되고 있으며, 이번에 방류되는 해삼은 2∼3년 후 마리당 200g 정도까지 성장하고, 재 포획되는 회수율은 40% 정도로 14억 원 정도의 연안 마을어장의 소득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건강한 어린 해삼 411만 마리를 생산해 방류했으며, 이것은 연안 마을어장에 44억 원 정도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두한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해삼 외에도 전복, 개량조개 등 연안 마을어장 자원증강을 위한 종묘 방류사업을 확대․추진 할 계획이다”며, “올해 건립한‘한해성 특화품종 연구센터’를 활용해 대게, 대문어, 새우류, 줄가자미, 가리비 등 동해안 고급 어패류의 종묘생산과 양식기술을 개발해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