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탄핵안 2일 처리 불발에 “정치권이 그냥 놀아난 것”

2016-12-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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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지나간 거지…촛불민심, 국회 쪽으로 휠 것”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처리가 무산된 데 대해 “정치권이 (박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 그냥 놀아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초 2일로 예정된 탄핵 소추안 본회의 처리에 대해 “내일은 지나간 거지”라며 여야를 동시에 비판했다.
특히 이틀 앞으로 다가온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제6차 촛불집회를 염두에 둔 듯 “촛불 민심, 즉 촛불의 방향이 어느 쪽으로 휘느냐에 따라 상황이 바뀔 것”이라며 “국회 쪽으로 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여야 모두) 촛불의 의미를 잘 파악 못하는 것 같다”며 “9일도 가봐야 한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탄핵 소추안 무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의원은 그 이유에 대해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란 사람들이 지금까지 태도를 확 바꿔버렸으니…”라며 “처음 시작 때부터 아무 계획성 없이 왔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하고 탄핵 소추안 일정 조율을 시도했지만, 빈손에 그쳤다.

추 대표 등은 ‘2일 본회의 표결’을 주장했지만, 박 위원장은 가결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9일 처리’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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