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분사기업 '현대글로벌서비스㈜' 부산시에 둥지 틀어

2016-12-0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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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이후 1000명 이상의 사상 최대 고용 창출 기대

지난 10월 4일 부산시와 현대글로벌서비스의 투자양해각서를 모습[사진=부산시]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현대중공업 분사기업인 현대글로벌서비스(주)가 부산에서 둥지를 틀고, 사업을 본격 가동한다.

부산시와 현대글로벌서비스(주)는 지난 10월 4일 부산 출범과 지역산업과의 협력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일 '현대글로벌서비스(주)로 법인 설립, 오는 12일 오후 해운대구 센텀사이언스파크빌딩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1973년 12월 울산 전하동에 설립된 조선, 해양·플랜트, 엔진기계, 전기전자시스템, 그린에너지, 건설장비사업 각 본부로 구성된 세계적인 종합중공업 기업이다. 현대중공업은 세계적 조선·해양플랜트 경기불황 위기를 맞아 회사 규모의 양적성장에서 경영 효율화와 경비 절감, 사업영역별 핵심사업 강화를 위해 조선 주력사업에 집중하고 비조선 사업부의 사업영역별 분사(6개)를 진행해 왔다.

부산시에서 적극적으로 유치한 현대글로벌서비스(주)는 미래 신성장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은 사내 그룹 A/S센터에서 선박수리 등 서비스업을 영위해 왔으나 조선산업의 시대조류에 따라 선박 건조와 병행해 기존 건조한 선박에 대한 조선, 엔진, 전기전자에 대한 유지·보수 등 서비스산업이 강화될 수 밖에 상황에 도달한 것이다.

따라서, 현대중공업 통합서비스사업은 서비스 사업의 강화와 체계적인 사업영역 확장,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반 서비스 전문 계열사로 탄생시켜 세계적인 선도사와의 경쟁에 대비하고자 하는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서비스사업은 그동안 현대중공업 그룹에서 제작한 선박 3200척을 대상으로 하며, 이 사업의 성장가능성, 수익창출력은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선박 대형엔진, 중형엔진, 육상발전기 사업, 선박서비스업을 하고 있는 바르질라(WARTSILA,핀란드)는 전체 매출 6조 중 서비스사업 매출이 약 2.6조에 이른다, 현대중공업도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산업의 전략화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으로 신설법인을 통한 사업의 집중과 선택으로 어려운 조선경기의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부산시로 이전할 통합서비스부문인 현대글로벌서비스(주)는 현대중공업의 조선사업부, 엔진기계사업부, 전기전자시스템사업부의 엔지니어링 기반 기술 서비스를 중심으로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선박 및 육상플랜트 보증서비스, 기자재 부품 판매서비스, 선박 및 엔진 수리서비스, 성능개선 서비스 및 ICT 서비스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기업분사 전 해당부문의 2015년도 매출은 2116억원에 달한다.

현대글로벌서비스(주)는 부산 이전을 통해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이전할 본사 인원 190여명 외에 2017년에 100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하며, 2019년까지 총 고용인원이 500여명, 2022년에는 1000명이 넘는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통합서비스 부문의 부산 이전을 계기로 서비스사업을 전문화, 고도화할 계획이며, 'One Stop Service'를 통해 선박, 엔진, 전기전자시스템 제품의 각종 유·무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만족도 향상 및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서비스부문의 사업이 계획대로 확장될 경우 2020년에는 매출액이 약 7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부산 지역에 사옥 건립, 사업다각화 등으로 300억원 가량의 추가투자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글로벌서비스(주)는 한발 앞선 정보력, 기업유치에 대한 열정, 그리고 타시도와 차별화된 우수한 투자환경과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항만도시 부산의 입지 우수성 등으로 부산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은 "민선6기를 시작하면서 줄곧 일자리 시장을 표방해 왔으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을 가져왔는데, 현대글로벌서비스(주) 유치로 지역 청년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뿐만 아니라 이를 계기로 고급인력의 역외유출 방지와 고급인력이 부산으로 집적되는 등 일자리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면서, "아울러, 삼성자동차 설립 이래로 민선6기의 숙원과제였던 대기업 유치를 성공한 만큼 제2, 제3의 대기업 유치가 이어지도록 하고, 이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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