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준에서 전문가들은 소형 아파트와 상가형 주택 등을 추천했다. 특히 위례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세종시와 같은 수도권 인기 지역의 경우 불황기에도 투자수요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좌담 참석자·가나다순>
▲내년에 부동산 투자를 해도 되나.
김부성 대표=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심하게 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아파트, 상가, 토지 등 어디든지 투자하지 않는게 좋다. 일단 관망하는게 바람직하다.
박상언 대표= 지금은 금리 뿐만 아니라 촛불집회 등 정국이 불안하고 추후 임대소득 과세 안건 등도 확정되면 부동산 투자시장이 심하게 위축될 수 있다. 하방 요인이 많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고객들에게 권한다.
▲트럼프 시대가 국내 부동산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김일수 대표=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살펴보면 내년 경제상황은 대부분 70~80% 후반대로 좋지 않게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로 대미수출은 물론 중국이나 베트남을 통한 우회수출도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제조업, 건설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고용지수가 많이 떨어지고 수입자체가 낮아질수 밖에 없어 투자환경이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박상언 대표= 오피스 등이 지금도 공실이 많은데 더 열악해질 것이고 주택시장도 좀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다. 다만 FTA 재협상하게 되면 농산물 등이 대거 몰려들텐데 농지라던지 임야 쪽으로 규제가 약간 풀릴 수는 있을 것으로 본다.
▲트럼프가 당선된 뒤 부동산 투자자들의 성향을 살펴보면.
김부성 대표= 가격 조정기에 들어갔냐는 문의가 많다.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 급매물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다. 시세대비 조금이라도 더 싼 물건을 찾는 게 불황기 부동산 시장의 역발상이다.
박상언 대표= 청약을 넣은 사람들이 해지를 많이 한다. 불안하니 당분간 투자를 안하는 거다. 강남권도 프리미엄이 안붙으니깐 청약을 넣는 사람들에게 고려를 좀 하라고 애기하고 있다.
▲금리 인상 초기 부동산 투자시 주목할 만한 상품은?
김부성 대표= 아파트는 집값이 떨어지더라도 다시 오른다. 위례신도시나 세종시, 동탄2신도시 등 우량지역을 그래도 추천한다. 쉽게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회복됐을 때 그나마 손해볼 일 없고 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박상언 대표= 도심권에 나오는 나홀로 아파트는 시세보다 저렴하다. 서울 중구나 서대문구 내 단지들을 추천한다. 강남보다 월세가 더 나오기 때문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강남권 아파트와 비교해 2% 가량 높은 4~5% 정도 수익률이 나는 편이다.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를 각각 제시한다면?
김부성 대표= 불황기에는 무엇보다 소형 아파트로 월세를 받는 게 가장 안전하다. 위례신도시 내 전용 82㎡(약20평대) 아파트를 3억원 초중반에 사고 시세차익 5000만원만 올라줘도 매월 40만원 가량 월세를 10년치를 땡겨 받는거다. 내년 상반기 급매물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잡아 매수에 나서는 것도 좋다.
김일수 대표=성수동, 문정동에 위치한 아파트형 공장 1층 상가를 추천한다. 또는 개인적으로 은퇴대비 하는 투자자들에게 상가형 주택을 추천한다. 3층짜리 상가형 주택을 사서 3층에 입주하고 1, 2층은 관리하면 사업성이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