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브라질 축구팀을 태운 전세기가 콜롬비아에서 추락한 가운데, 콜롬비아 수사 당국이 사고 기체의 블랙박스를 수거한 것으로 알려져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아르헨티나 언론 로스 안데스 등 남미 복수 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전세기 추락 현장을 수색하던 수사 당국은 비행 기록과 조종실 상황이 녹음된 블랙박스를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번 전세기 추락은 연료가 부족으로 일어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그러나 사고기의 기장이 충돌 직전 폭발과 화제를 막기 위해 일부러 연료를 배출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어 블랙박스 내 정보가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블랙박스 내 콘텐츠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중남미 축구대회인 코파 수다메리카나 출전을 위해 메데인으로 이동하던 브라질 프로 축구팀인 샤페코엔시 전세기가 29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서 추락했다. 사고 전세기에는 샤페코엔시 소속 선수 등 77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최소 71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사고 항공기에 승객 72명과 승무원 9명이 탄 것으로 알려졌으나 탑승 예정자 가운데 4명은 막판에 탑승하지 않아 화를 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진한 성적으로 하위권에 머물던 샤페코엔시 팀은 최근 성적이 급상승한 가운데 이번 대회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코파 수다메리카나에서는 준결승에서 강호를 꺾고 팀 사상 처음으로 결승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번 추락 사고로 인해 코파 수다메리카나의 남은 경기 일정은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