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朴대통령 담화, 탄핵 교란 공작…이정현 먼저 사퇴하라”

2016-11-3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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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교’ 교주처럼 행동해 온 이정현 버티는 이상 국회 합의 어려워”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를 시청하고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에 관련해 "가까운 시일 내에 경위 소상 밝히겠다" 며 "대통령직 임기 단축 포함한 진퇴문제 국회 결정에 맡길 것" 이라 말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의당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 담화에 대해 “‘사실상 하야 선언’이라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먼저 사퇴하라”고 밝혔다.

양순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사이비 종교인 ‘박근혜교’의 교주처럼 행동해 온 이 대표가 그 자리에 버티고 있는 이상 국회가 대통령 퇴진 방안과 일시를 합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조건부 퇴진을 언급하며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를 흔들어 탄핵을 교란시키려는 정치 공작이 분명하다”며 “‘잘못은 하나도 없는데 국회가 정권 이양 방안을 합의하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말은 하야 선언이 아니라 퇴진 거부 선언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매우 복잡한 정치권의 합의를 전제 조건으로 걸고 이게 이뤄지면 물러나겠다고 언급했다”며 “이에 대해 정치권과 언론, 국민들은 대통령이 이 대표가 끝내 어떤 합의도 해주지 않을 것을 믿고 국회에 책임을 떠넘긴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3차 담화에 일말의 진정성이 담겨 있다면, 이정현 대표는 오늘 당장 대표직을 사퇴하고, 새로운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대통령 퇴진 협상에 신속히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전날(29일) 춘추관에서 발표한 제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그동안 저는 국내외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길인지 숱한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며 “대통령직 임기단축을 포함한 진퇴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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