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민 7000여 명 "박근혜 · 김진태 퇴진하라!" 외쳐

2016-11-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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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폄하" 김진태 의원 사무실 앞에서 밤 늦게까지 시위

[사진=박범천 기자]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춘천지역 시민단체와 시민 7000여명이 춘천 석사동 로데오사거리에 모여 박근혜 대통령과 김진태(춘천, 새누리당) 의원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며, “민심은 언제든 변한다”면서 촛불 민심을 “일시적 현상”으로 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춘천에 거주하는 70년생(개띠) 시민들이 김진태 의원의 최근 "촛불 폄하" 발언에 반발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박범천 기자]

시위에 참석한 최주영(47) 씨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에 대해 “불순세력이 있었다”라고 얘기한 지난 16일 김 의원의 발언을 지적 하면서 “춘천시민의 한 사람으로 너무 챙피했었다며 민의를 무시하고 막말을 일삼는 김진태 의원은 즉각 물러나라”고 말했다.
 

19일 19시경 춘천 석사동 로데오거리에 모인 7000여 명의 춘천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박범천 기자]


춘천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이날 시위 현장에는 김 의원의 폄하 발언에 분노한 시민들의 김진태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메아리 치고 있다.

시민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석사동 로데오사거리에 모이기 시작해 7시 30분경 인근에 위치한 김진태 의원 사무실 앞에 모여 “김진태 퇴진”를 주장했다. 

19일, 로데오사거리에 모인 시민들이 "촛불 폄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김진태 의원 사무실 앞으로 이동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박범천 기자]


춘천시민연대측 관계자는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의 수가 당초 예상보다 많은 70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시민들은  당초 예정된 집회 종료 시간인 8시30분보다 40 가량 지난 9시 10분까지 촛불을 든 체 김진태 의원 사무실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김진태 의원의 퇴진을 외치며 현 정권의 국정농란 사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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