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18일(현지시간) "핵심동맹인 한미동맹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플린 내정자는 조 차장 일행과의 면담에서 "북핵 문제를 우선순위로 다뤄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최측근인 제프 세션스(69·앨라배마) 상원의원을 초대 법무장관에 마이크 폼페오(53·캔자스) 하원의원을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각각 발탁해 대표적 매파 트리오를 국내외 안보 담당 핵심 요직에 배치했다.
CNN은 "안보팀의 면면을 보면 트럼프가 대선 캠페인에서 내세운 강경 어젠다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났다"며 "타협을 모르는 3명의 국가안보주의자들의 발탁은 트럼프 행정부가 오바마 행정부와는 완전히 달리 국가안보를 더욱 보수적으로 담당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가장 대표적인 외교·안보 핵심 브레인으로 17일 트럼프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17일 첫 회동에도 배석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핵과 도발에 대해서는 체제 존속문제까지 거론할 정도로 초강경 태도를 보이고 있어 대북정책을 포함한 미국 새 정부의 한반도 구상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달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도발에 대한 입장을 물은 데 대해 "현 체제를 오래 존속시켜서는 안 된다. 김정은과 경제적 거래를 할 생각은 없다"고 단언했다.
한국과 관련해선 한미동맹 강화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방위비 분담금 증액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뉴욕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 정부의 한반도 안보정책 변화 가능성을 묻는 말에 "트럼프는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지만, 한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한국은 경제와 안보 면에서 강력한 (동맹)관계를 유지해왔고 트럼프도 이를 더욱 강화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