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18일 경제성 부족 등으로 난항을 겪던 수정구 상적동 지역 도시가스 공급 공사 첫 삽을 떴다.
시는 이날 오후 청계산장 주차장에서 지역 주민을 비롯해 이 시장, 김태년 국회의원, 김유석 성남시의회 의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적동 도시가스 공급 공사 착공식’을 열었다.
도시가스 배관은 서울시 서초구 신원동 새정이마을 입구~청계산 옛골 지역~신구대학교 식물원이 있는 상적1통 지역까지 연결된다.
이번 공사는 상적동(681만1565㎡) 285가구를 대상으로 시행돼 가구별 인입 공사까지 마치면 각 가정에서 도시가스를 사용하게 된다.
상적동 도시가스 공급 공사에는 관계 기관·업체·주민이 분담한 29억4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성남시 지원금 12억9500만원, 국비 6억4500만원, 공급 신청한 주민 분담금 6억7000만원(가구당 약 235만원), 도시가스업체의 배관 투자 재원 3억3000만원 등이다.
상적동 지역은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는 데다가 넓은 면적에 비해 가구 수가 적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그동안 도시가스 공급사의 사업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이 지역 주민은 석유, 연탄, LP가스 등을 사용해 난방과 취사를 해결했으며, 생활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도시가스 설치에 대한 개인 분담금 부담도 만만치 않아 추진이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2014년 7월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공약사항에 상적동 지역 도시가스 공급 사업을 포함했다.
시는 국토교통부에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 사업’ 국비를 신청하는 한편, 도시가스 공급사인 코원에너지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지난 3월 배관 투자 재원을 끌어냈다.
이때부터 상적동 지역 도시가스 공급 사업이 속도를 내 이번에 착공식을 하게 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시의 예산을 투입해 도시가스 공급 공사를 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지만 국비 지원을 도움 받았고, 상적동 주민들이 겪는 불편이 너무 커서 나름의 결단을 했다”면서 “가급적이면 이 겨울이 가기 전에 도시가스를 공급받아 살림할 수 있는 상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적동 도시가스 공급 공사 시작에 따라 성남지역에는 시 외곽지역인 수정구 사송동 일부, 분당구 대장·석운·동원동 일부 등 7곳만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