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형주 박사 [사진=문치과 제공]
골프 선수 생명력은 신체균형에 달려
슬럼프일수록 몸 균형 유지에 힘써야
유해성분 디톡스·스트레스 조절 필요
귀걸이·액세서리·화장품도 영향 미쳐
박인비 좋은 본보기,리디아 고 불안정
지난 십 수 년간 우리나라에서 골프 인기는 꾸준히 늘어났다. 그 저변에는 우리 골프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그런데 모든 선수들이 계속 좋은 성적을 유지하면 얼마나 좋을까? 이들을 관찰하다 보면 꾸준히 롱런하는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기복이 심하고 슬럼프를 잘 극복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다. 특히 골프 종목의 특성상 지속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드물다.
골프는 다른 스포츠보다 민감한 운동이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를 세심하게 해야한다. 골프 선수의 롱런 여부를 결정하는 컨디션 관리의 핵심은 바로 신체균형이다. ‘전신 근육의 균형’은 골프에서 필요한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힌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근육의 균형 상태가 경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균형을 흔들림없이 유지하면 경기때 뿐만 아니라 경기전 컨디션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근육의 균형을 결정짓는 요소는 근육과 뼈의 자연스러운 조화(턱관절의 균형), 개인 생체 리듬에 적합한 음식, 유해성분·전자파 등의 독소에 대한 디톡스, 스트레스 조절 등이다.
골프 스윙을 할 때 우리 몸의 대부분 근육과 관절은 매우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임팩트 순간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은 체중의 8배에 달하며,한 쪽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편측 운동’을 반복하기 때문에 몸의 좌우 밸런스가 무너지기 쉽다. 이는 전체 골퍼 가운데 80퍼센트가 근육 손상으로 고생한다는 점을 볼 때 분명해진다. 따라서 골프를 잘 하기 위해서는 근력·체력을 향상하는 것에 더해 좌우 신체 근육의 밸런스와 안정성을 중요하게 여기며 관리해야 한다.
이토록 중요한 신체 균형의 중심을 잡는 근육이 ‘코어 근육’인데, 이 근육을 조율하는 것이 턱관절이다. 턱관절 근육은 코어 근육의 가장 윗부분에 위치하여 코어 근육을 조율한다. 호흡과 심장 리듬의 조화 뿐만 아니라, 목뼈와 골반까지 연계돼 있어 자세 유지, 시각의 안정화까지도 영향을 준다. 만약 턱관절의 균형, 즉 코어 근육에 문제가 생기면 근육 불안정을 초래하여 순간적인 힘 조절을 잘 하지 못하며, 결정적인 순간 몸의 근육이 긴장하여 실수를 유발한다.
턱관절과 근육 균형이 좋아서 롱런하고 있는 선수로 박인비가 있다. ‘골프 여제’ 박인비는 최근 수년동안 정상을 지키고 있다. 박인비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메이저대회에서만 7승을 올렸으며, 지난 8월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의 꾸준한 실력은 안정적인 신체 균형 유지에서 나온다고 본다.
그 반면 올림픽에서 박인비와 겨뤘던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을 보자. 얼핏 신체 조건이 훌륭해 보이지만 턱관절 균형은 좋지 않다. 부상에 노출되기 쉬운 선수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3라운드에서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앞으로도 그가 턱관절 상태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계속 좋은 성적을 바라기는 힘들 것이다.
다음 개인 생체 리듬에 적합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어떤 이들은 와인이나 발효음식, 가공식품을 먹으면 컨디션이 급격히 저하되는 수가 있는데, 이런 증상을 ‘설파이트 알레르기’라 일컫는다. 황(黃)에 민감한 사람들이다.
또 특정 향수 냄새를 맡거나 핸드폰을 오래 사용했을 때 머리가 아픈 경우가 있다. 이는 외부 환경에 근육이 민감하게 반응해 근육 긴장을 유발, 두통이 생기거나 컨디션이 저하된 경우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외부 환경에 노출되거나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턱관절과 신체의 근육이 긴장하면서 균형이 무너지고, 골프 경기력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의 단적인 예가 최근 경기력이 다소 불안정해지고 있는 리디아 고다. 전문가의 관점에서 리디아 고는 신체 외부 환경에 민감한 선수다. 요즈음 외부의 환경적 요인에 의한 근육 균형이 서서히 틀어지면서, 신체 밸런스가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 그에따라 경기력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귀걸이, 선글라스, 액세서리, 화장품 등도 각자의 생체 리듬과 맞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