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12월 금리인상의 힌트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대선 후폭풍에 대한 의견, 조기 사퇴설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고용률 등 경제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0.6% 이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옐런 의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평가 내용에 따라 향후 연준이 통화정책을 마련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 법인세율 인하(35%→15%) △ 3대 납세계층에 대한 개인 소득세율(표준공제액) 조정 △ 차일드케어(급여 수준에 따라 평균 육아비 공제)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대선 이후 제기되고 있는 옐런 의장의 조기 사임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지 주목된다. 트럼프가 그동안 연준과 옐런 의장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거듭 표출했던 데 따른 것이다. 옐런 의장의 임기는 2018년 2월까지다.
옐런 의장이 임기를 채운다고 해도 트럼프 정부와 사사건건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주요 의제가 나올 때마다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는 그동안 통화정책과 관련, 정부 통제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공화당이 대체로 장기적인 완화적 통화정책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것도 마찰 요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