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오후 14개 은행 은행장과 함께 간담회를 열었다. 왼쪽에서 세번째가 진웅섭 금감원장.[사진제공=금융감독원]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일선 은행장들에게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오후 14개 은행 은행장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내년에도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2017년 가계대출 관리계획'은 영업 확대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각 은행은 차주 소득자료 확보 등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며 "중도금대출 보증제도 개편으로 집단대출에 대한 리스크관리 필요성이 커진 만큼 사업성 평가 및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 금리인상,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 유럽은행 위기로 인해 조달비용이 상승하는 등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하여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은행 자체적으로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고 '비상 외화자금조달 계획'을 재점검하는 한편, 외화 국공채 등 고유동성 외화자산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외화유동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은행이 건전영업을 확립하도록 "출연금 결정 과정에서 이사회의 실질적 심의가 이뤄지도록 하는 등 이사회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내부통제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지자체 금고대행계약 입찰 과정에서 과도한 출연금 및 우대금리 제공으로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이 없도록 철저한 수익성 분석에 입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원칙에 입각한 세밀한 구조조정 추진, 대내외 환경 급변에 따른 내부통제 강화 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