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도널드 트럼프 당선 뒤 경제 전망에 대한 전문기관들의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트럼프가 자신 공약대로 경제정책을 운영할 경우 세계 경제에는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 삭스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가동이 될 경우, 세계 경제의 성장률에도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보았다.
하치우스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부정적인 영향은 고정환율 혹은 달러 중심의 경제체제를 가진 신흥국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다"라면서 "트럼프의 정책으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올라가면서 강달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특히 미국에 대한 수출이 들고 연준의 금리인상이 현실화 되면 달러화인 국가 채무의 부담이 더욱 늘어나게 될 경우 신흥국들의 경제성장률이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직에 오를경우 2020년까지 글로벌 GDP 성장률은 연간 0.1% 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2015년 전세계 GDP 성장률이 3.1% 정도를 기록하다. 때문에 이렇게 성장률이 타격을 입을 경우 전세계 경기침체의 마지노선인 2% 성장률을 기록하는 상황에 더욱 가까워지게 된다.
하치우스는 트럼프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탓에 미국의 GDP는 단기간 성장할 수 있지만, 이같은 긍정적 효과는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근시안적으로 봤을때 재정부양정책은 미국의 수요를 늘리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이는 다른 국가 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재정부양정책의 규모가 줄게되면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며, 높은 관세와 이민제한, 연준의 긴축 정책 등도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하치우스는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보고서는 이같은 전망은 트럼프의 정책을 다소 완화해서 적용했을 때라는 점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이번 예측 모델에서 트럼프가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멕시코 대상 관세를 원래 공약의 3분의 1 정도인 4% 정도로 밖에 잡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