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최약체라고? 첫방 '오 마이 금비', '똑순이' 허정은 하나로도 충분했던 힐링 드라마

2016-11-1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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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오 마이 금비' 캡쳐]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같은 날 나란히 첫 방송을 시작하는 방송 3사에서 ‘최약체’로 평가됐던 KBS 새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가 아역배우 허정은의 연기에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만들었다.

지난 16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 연출 김영조 안준용)에서는 똑순이 꼬마 유금비(허정은 분)가 철없는 사기꾼 아빠 모휘철(오지호 분)과 특별한 인연이 시작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금비는 자신을 보살펴주는 이모 김영지(길해연 분)에게서 아빠를 찾아갈 수 있는 주소를 받게 됐다. 그는 “이모한테 무슨일이 생기면 아빠를 찾아가”라는 말을 남기고 금비의 곁을 떠났다.

금비는 이모가 남겨둔 타로카드와 화투를 들고 아빠를 찾아나섰고 그 곳은 아버지 휘철의 일당이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휘철을 만나지 못했다. 그는 위조미술품 유통 사기 혐의로 체포됐기 때문이다. 초범인 휘철은 당찬 금비의 호소로 선고 유예를 받아 풀려날 수 있었다. 그러나 휘철에게 금비는 짐일 뿐이었다.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도 믿지 않았고 이에 금비를 떨쳐내려 했고 금비는 그런 휘철의 곁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휘철은 이후 금비와 찾은 음식점에서 돈을 내지 않으려 금비에게 식중독 걸린 것처럼 연기를 하라고 시켰고, 아버지보다 더 어른스러웠던 금비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돈을 벌기 위해 다른 테이블로 가서 타로점을 봐줬다. 이 테이블에는 상처가 있는 고강희(박진희 분)가 있었고, 금비는 강희에게 “갈 길은 보이는데 목적지가 어딘지 몰라요. 가기 싫은건지 발목이 묶인건지 자기도 몰라요”라며 “떠나면 소중한 걸 놓치게 되고 머물면 많이 울게 될거에요”라며 강희를 눈물 짓게 만들었다. 이렇게 강희와 금비의 인연은 시작됐고 강희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금비에게 친근함을 느끼며 다가갔다.
 

[사진=KBS '오 마이 금비']


그러나 휘철에게 강희는 사기를 쳐야하는 대상이었다. 음식점에서 만났을 때는 이 사실을 몰랐지만 휘철은 강희에게 한 눈에 반한 모습을 보였다. 나중에 사기를 치기 위해 강희의 집을 방문한 휘철은 당황했다. 그럼에도 사기를 계획대로 진행했고 성공하려던 찰나에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금비가 강희의 집을 찾아와 그의 계획에 제동을 걸었고 금비는 휘철을 째려보며 첫 방송은 그렇게 마무리 됐다.

‘오 마이 금비’는 타이틀롤인 유금비 역을 맡은 아역배우 허정은의 연기에 많은 기대가 모아졌다. 기대에 부응하듯 첫 방송부터 허정은의 당차고 똑부러지는 연기는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에 수목극 첫 방송 전쟁에서 최약체로 평가됐던 ‘오 마이 금비’에 희망을 던져주며 동시간대 2위로 출발했다.

특히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오지호와 김영조 PD 모두 허정은을 향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해, 앞으로 ‘똑순이’ 허정은이 그려낼 철부지 아빠 오지호, 비밀을 간직한 여자 박진희 사이에서 어떤 모습으로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그려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오 마이 금비’는 아동치매에 걸린 유금비를 통해 철부지 아빠이자 인간 루저 모휘철이 진짜 아빠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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