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도생’ 나서는 현대중공업, 지배구조 개편 놓고 고심

2016-11-16 16:24
  • 글자크기 설정

현대로보틱스 유력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글로벌 불황 속에 현대중공업이 6개 회사로 분할하기로 하면서 그룹 지배구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조선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사업분할 결정은 현재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를 정점으로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으로 이어지는 현대중공업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정몽준 회장이 보유하게 될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지분을 현대로보틱스에 현물출자하면 정 회장의 현대로보틱스 지분율은 10.15%에서 40%대로 상승해 지주사체제가 완성될 수 있다. 다만 이 단계까지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전개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주사 체제로 가는 것도 쉬운 길은 아니다. 이 연구원은 “지주사로 갈 경우 손자회사(현대삼호중공업)은 증손회사(현대미포조선) 주식을 100%로 보유해야 한다”면서 “현재 42.34%만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지분을 매입하거나 두 회사를 합병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본업인 조선업에 집중하기 위해 현대중공업 등 조선3사와 현대로보틱스만 남기고 현대일렉트릭(전기전자 사업부)과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사업부) 지분은 시장에 매각에 ‘총알’ 마련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기존 현대중공업에서 분리·신설되는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 등 4개 회사는 내년 2월 주주총회와 상장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5월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