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지능형 로봇 '휴보'가 운전하는 차량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탑승해 실도로를 달리고, 휴보가 우주 화성에서 탐사 미션을 수행하는 등 미래사회의 발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미래부는 16일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제24회 오픈톡릴레이-챌린지퍼레이드 연계포럼'을 열고, 오는 12월 3일 영동대로 편도차선을 봉쇄해 미래기술을 선보이는 '미래성장동력 챌린지퍼레이드'의 시연 내용을 공개했다.
챌린지퍼레이드에선 영동대로 편도 차선을 봉쇄해 지능형 로봇이 여러 미션을 수행하는 기술 시연이 펼쳐진다. 휴보가 운전대를 잡은 차량에 최양희 장관이 탑승해 실도로를 주행한 뒤, 휴보는 화성 기지 탐사 미션을 이어간다.
휴보는 화성 기지 탐사 미션을 위해 문을 열고, 밸브를 잠그고, 벽에 구멍을 뚫는다. 또 돌발 미션 수행을 통해 휴보의 로봇기술력을 확인한 뒤 울퉁불퉁한 길을 지나 장애물을 치우고 계단을 오르는 등 DARPA의 로봇공학챌린지 미션을 그대로 선보인다.
또 화성 기지에서 의료로봇을 활용하는 모습도 소개된다. 화성 기지 내부에 누워있는 부상자를 환자이동 보조로봇으로 수술침대로 이송한 뒤 의료요원이 지구와 화상회의를 연결해 치료방법을 상의하고 수술로봇이 환자 복부를 수술하는 기술 시연도 펼쳐진다.
챌린지퍼레이드 총감독을 맡은 김효용 한성대 교수는 화성 탐사를 컨셉으로 잡은 이유에 대해 "오는 2025년에 많은 나라에서 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우리도 분명히 화성 탐사를 위한 우주기술이 발전됐을 것으로 생각해 미래 컨셉으로 화성 탐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미래도시 옥외광고 '미디어파사드'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실감형콘텐츠 기술도 소개된다. 폴리넷이라 불리는 홀로그램 광고스크린을 4층 규모 건물 옥상에 설치해 공간에 떠있는 듯한 홀로그램 전용 영상을 선보인다.
챌린지퍼레이드와 연계해 개최되는 '창조경제 박람회'에서도 전용 부스를 마련해 미래의 집, 학교, 놀이터, 병원에서 어떤 방법으로 삶의 질이 향상되는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창업 생태계를 이끄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이 기술 로드맵과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에 개최될 미래성장동력 챌린지퍼레이드에서 선보이는 시연들은 관련 기술의 비전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