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필리핀 국제건축박람회(11. 11. ~ 11. 13.)는 작년도까지만 해도 3개 이상의 지자체가 지속적으로 참가한 유망전시회였으나, 최근 악화된 경제상황으로 올해는 유일하게 충북기업만이 참가하게 되었다. 충청북도는 필리핀 건축시장의 성장가능성이 여전히 높으며, 지속적인 전시회 참가야 말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으로 금년도 참가를 선택했다.
올해 처음 참가한 ㈜트러시스는 필리핀 현지 기업 대상 사전마케팅을 실시, 자사의 주력상품인 건축외장재를 필리핀 시장에 안착시켰다. 현장에서 150만달러의 수출 주문을 받은 트러시스는 자사의 외장재와 시스템을 적용시키기로 이미 건축사와 협의중이다.
특히, ㈜승현기업은 국내와 해외에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승현기업의 폴리우레탄폼을 눈여겨보던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외장재 기업이 현재 접착제를 수입산에서 승현기업제품으로 돌리기로 한 것이다. 또한 기존 바이어에게 신규 제품을 소개하여 추가 주문을 받기도 했다.
바닥재를 주력으로 하는 ㈜웰마크는 필리핀 경제를 움직이는 화교 바이어와의 미팅을 통해 향후 높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처음 참가한 ㈜애강은 현지 국내 유통기업과와의 협력을 통해 필리핀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더썬블라인드는 필리핀내 건물이 지속적으로 지어지는 만큼 전시회기간 만난 바이어들과의 사후관리를 통해 신규제품인 전동 블라인드를 대량 수출할 계획이다. 수(水)처리 전문기업인 ㈜지이티는 작년 만났던 바이어와의 만남을 통해 샘플을 보내는 등 내년에도 반드시 참가하여 높은 성과를 내고자 하는 포부를 내비쳤다.
광촉매를 LED에 적용한 ㈜이엔에프씨는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 활동을 통해 현지바이어들의 이목을 끌었고, 동신폴리켐 역시 자사의 폴리카보네이트 제품이 필리핀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회를 직접 다녀온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김영진 차장은 “이번 전시회는 관람객도 입장료를 내야만하는 B2B전문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발 딛일 틈이 없었다. ”며 “충북도의 탁월한 판단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꾸준히 전시회에 참가하게 되어 이번에도 높은 성과를 달성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충청북도 이익수 국제통상과장은 “올해 9월까지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대비 8.5%나 감소했지만 충청북도는 제주도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한 지자체이다. ”라며 “지금까지의 과감하고 지속적인 수출지원시책이 빛을 발하고 있으며, 이번 필리핀 전시회에서 만난 바이어들과 최종계약이 성사될 때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