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66.5%, '취준생 스펙초월 채용' 못 믿겠다

2016-11-1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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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초월 채용에 대한 취준생들의 신뢰도는 낮았다.[사진= 잡코리아]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기업들이 일명 '스펙 초월 채용' 방식을 늘려가고 있지만, 정작 취업준비생들은 이를 믿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잡코리아가 올해 구직활동을 한 취업준비생 1255명을 대상으로 '스펙초월 채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취업 준비생의 66.5%가 이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스펙초월 채용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이유는 ‘실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가 응답률 36.7%로 가장 높았고, ‘어느 정도 기본 스펙은 갖춰져야 지원 자격이 되기 때문에’가 31.2%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또 다른 스펙을 볼 것 같다(24.8%) △평가가 공정하지 않을 것 같다(22.4%) △도입한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9.6%) △대외활동을 많이 한 일부에게만 유리할 것 같다(7.9%)는 의견도 있었다.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들(40.9%)은 '스펙 부족'을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로 꼽고 있었다. 인턴 등 실무경험 부족 때문이란 이유가 32.2%로 뒤를 이었으며 △면접에서의 실수(20.2%) △자기소개서 내용 부족(19.2%) △관련 전공자가 아니어서(17.6%) 등의 의견도 있었다.

취업준비생들이 생각하는 '가장 적합한 스펙초월 채용 방식'으로는 '블라인드 평가(28.4%)'를 가장 많이 꼽혔고, '스펙 기재란 축소' 21.2%, '실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전형 도입'이 16.9%로 그 뒤를 이었다.

이재학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소장은 "최근 기업들은 채용 시, 지원자의 역량과 직무 적합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은 무작정 스펙을 높이려고 노력하는 것 보다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경험과 스토리를 정리해서 일관성 있게 어필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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