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주석에 이어 차기 국가주석 후보로 꼽히는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서기가 조만간 상하이(上海) 서기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왔다.
후 서기가 상하이 서기로 이동한 후 내년 가을 열릴 19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할 것이라고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중화권매체인 보쉰(博迅)이 15일 보도했다.
후 서기는 허베이(河北)성 성장,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서기와 광둥성 서기를 역임했다. 이에 이어 상하이시 서기까지 지내게 된다면 차기 국가주석으로의 커리어를 완성하게 된다. 후 서기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마찬가지로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으로, 현재 쑨정차이(孫政才) 충칭(重慶)시 서기와 함께 두명밖에 없는 1960년대 출신 정치국위원이다.
홍콩경제일보는 후 서기가 지난달 6중전회 참석 후 광저우로 돌아온 후 이미지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우선 머리를 짧게 깎고 검게 염색했으며 활력적인 모습을 보여줘, 새로운 직책을 맡을 준비를 하는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보쉰은 신임 광둥성 서기로는 시진핑 직계인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貴州)성 서기가 임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베이징시 서기에는 샤바오룽(夏寶龍) 저장(浙江)성 서기가 낙점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천민얼과 샤바오룽은 시진핑 주석의 측근인사로 내년 19차 당대회에서 정치국위원 입성이 유력하다.
한편 시진핑 주석이 지난달 열린 6중전회에서 '핵심' 칭호를 부여받았고, 권력기반을 공고히 한 만큼, 후춘화 서기가 아닌 자파 정치인을 차기 국가주석으로 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