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타트 e-커머스 혁신 ④] 직원 개개인의 삶과 성장을 모두 챙기는 기업 ‘티켓몬스터’

2016-11-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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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직원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사진제공=티켓몬스터]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소셜커머스 티몬을 운영하는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은 직원 개개인의 삶과 성장을 모두 챙기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직원을 뜻하는 ‘티모니언’들은 회사에 대해 큰 애착을 보인다. 이는 티몬이 성장을 지속하면서도 직원의 일과 삶의 균형을 신경 쓰는 몇 안 되는 국내기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티몬에서 직원들에게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제도는 ‘슈퍼패스(Super Pass)’라는 단기휴가제이다. 슈퍼패스는 평소보다 2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는 제도로 직원들을 과중한 업무로 압박하기 보다 삶의 질과 사기를 높여 회사 전체의 분위기와 생산성을 높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연차휴가로 소진되지 않는 제도라 부담 없이 쓸 수 있으며 모든 직원에게 반기마다 4회씩 부여된다. 사용목적도 크게 구애 받지 않는다. 티몬 직원들은 ‘아내와 산부인과 검진에 다녀오려고’, ‘인근 잠실구장에 야구를 보러’,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리러 가려고’ 등의 이유로 슈퍼패스를 사용했다.

개발자와 기획자 등 개발직군에는 한 달에 2회씩 재택근무가 지원된다. 회사에 있을 때보다 훨씬 더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아침과 저녁으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디자이너 직군은 각종 세미나나 포럼, 전시회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고, 영업직군을 상대로는 해외로 나가 우수 영업사원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세일즈 몬스터 캠프’를 분기마다 개최하고 있다.

매년 본인은 물론 가족에까지 양도할 수 있는 종합건강검진 제도도 운영한다. 단체보험 및 의료비지원제도도 지원 중이다.

티몬은 톡톡 튀는 사내소통 프로그램으로도 눈길을 끈다. 중국어로 '밥 먹었니?'라는 말을 뜻하는 ‘족팡매야(吃饭了吗)’라는 프로그램은 서로 친분이 없는 직원끼리 4인 1조로 점심식사를 함께하면 식비를 회사에서 지원한다.

전자상거래 업체의 특성상 상이한 직군이 모여있어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는데 족팡매야를 계기로 나아지게 됐다는 후기가 많다. 이전에는 영업사원과 개발자가, 디자이너와 경영직군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별로 없었지만 이제는 서로의 입장을 잘 이해하게 됐다는 것.

신현성 대표는 업무메일 이외에 소통용 메일을 따로 개설하여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도 한다. 보이스투댄(Voice to Dan, Dan은 신현성 대표의 영어이름)이라 불리는 이 제도를 통해 티몬 직원이라면 누구나 회사생활에 관한 어떤 이야기든지 대표에게 메일을 보낼 수 있다.

또한, 젊은 회사답게 케이블 못지 않게 재미있는 사내방송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한다. ‘티몬TV’라 불리는 사내방송은 전문 방송진행자와 연기자가 아닌 직원들이 직접 출연진으로 나서 프로그램을 이끈다.

전 직원의 연차소진율이 100%에 이르는 것은 ‘눈치보지 않고 휴가도 과감히 갈 수 있는’ 티몬의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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