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수사가 현실화되면서 어떤식으로 수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대통령에 대한 전담조사팀을 꾸렸다. 조사팀장에는 검사장급인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유력하다.
조사팀이 어떻게 꾸려지든 검찰은 최재경 민정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법률참모 등 변호인단과 일합을 겨뤄야 한다.
검찰에서 특별수사의 최고 실력자로 자리매김했던 최 수석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3차장,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중수부장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08년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당선자 신분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을 특별검사팀 팀장 자격으로 직접 조사한 경험도 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을 위해 별도 변호인도 선임할 예정이다. 대면조사를 위해선 참모진 조언 외에 검찰 수사에 입회할 수 있는 정식 변호인을 따로 선임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우선 거론되는 인물은 그동안 박 대통령의 소송 대리를 주로 맡아온 법무법인 위너스의 손교명 변호사다. 손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청와대 정무2비서관을 지내고 한나라당 법률지원단 변호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 등을 역임하는 등 당과 청와대 사이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다.
2014년 ‘정윤회 문건’ 보도 당시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한 청와대의 고소 절차를 밟기도 했다. 경력이 풍부한 검찰·법원 출신의 전관 변호사나 대형로펌 변호사를 선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 근무 경력이 있는 홍경식 전 민정수석, 김종필 전 법무비서관, 유일준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대검 중수부장과 대구고검장을 지낸 김경수 변호사, ‘그랜저 검사 의혹’ 사건 특임검사와 수원지검장을 거친 강찬우 변호사,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클린정치위원장을 지낸 남기춘 변호사도 후보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