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트럼프, 푸틴과 전화 회담..."미러 관계 정상화"

2016-11-1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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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외교수립 210주년 앞서 경제통상 등 협력에 합의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회담을 통해 미·러 양국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만드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BBC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에게 "당선을 축하하고 대선 공약 이행에 성공하길 바란다"며 "러시아는 새로운 미국 정부와 협력적인 대화를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미·러 관계의 정상화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이 확실시된 지난 9일(현지시간) 곧바로 축전을 보냈으나 실제 전화통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은 현재의 미·러 관계가 불만족스러운 상태에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공동 작업을 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특히 경제통상 분야에 있어서도 양국관계가 상호 신뢰할 수 있는 기초를 조성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은 미·러 양국이 외교 관계를 수립한 지 210주년 되는 해다. 이에 따라 국제테러리즘에 대한 대응 등 다양한 글로벌 의제와 관련 양국이 협력 모드로 회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은 앞으로 전화회담을 꾸준히 진행하는 한편 양국 실무자들의 준비를 통해 차후 양자 회담을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동안 줄곧 러시아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친(親)러시아 성향을 보여 왔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도 트럼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양국의 화해 모드가 조성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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