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MVP 꼭 받고 싶었다· FA 계약은 아직”

2016-11-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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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수 3관왕' 더스틴 니퍼트(35·두산 베어스)가 '타격 3관왕' 최형우(33·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2016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니퍼트는 1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MVP·신인상 및 부문별 시상식에서 올해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투표 결과 니퍼트는 총 642점을 얻어 최형우(530점)를 112점 차로 제치고 MVP의 영광을 안았다. 니퍼트가 수상 후 접전을 벌인 삼성 최형우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양재)=“경쟁하는 상대가 누구인가는 상관없이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기 때문에 MVP를 받고 싶었다.”

최형우(34·삼성 라이온즈)는 솔직했다. 자신이 이룬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기에 더욱 솔직할 수 있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을 열었다.

MVP 투표에서 최형우는 816점 만점에 530점을 얻어 642점을 기록한 더스틴 니퍼트(두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최형우는 35개의 1위표를 얻어 1위표 62표를 기록한 니퍼트에 뒤졌다. 시상식 후 최형우는 “아쉽다”고 털어놨다.

2016 KBO리그에서 최형우는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6 31홈런 144타점 195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타점, 최다안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자신에게도 떳떳할 수 있는 성적이었다.

최형우는 “매년 캠프 때 나에게 말하는 정해주는 목표가 있다. ‘꾸준히 하자’는 생각을 한다. 올 시즌에는 부담을 벗고 편하게 해 슬럼프가 없었다.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두고 있어 부담스러울 수 있었지만 기대치를 낮췄다. 평소에도 마음을 비우는 것을 잘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활약을 바탕으로 첫 태극마크도 달게 됐다 .최형우는 “WBC 대표팀 명단에 들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나라를 위해 나간다는 게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유니폼을 입어 보면 어떤 기분일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최형우는 FA 시장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최형우는 관련 질문에 조심스러워 했다 .

최형우는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다. 빨리 끝내고 싶다”며 계약 조건을 들어보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MVP는 놓쳤지만 대형 FA 계약이 남아 있는 최형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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