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미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에 불기 시작한 훈풍은 계속되는 분위기다. 중국 10월 거시지표가 '선방'하고 선강퉁(선전·홍콩 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 실시가 목전에 임박한 영향이다.
11월 셋째주 첫 거래일인 1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거래일 대비 14.33포인트(0.45%) 오른 3210.37로 거래를 마쳤다. 약세장으로 시작해 오름세를 보였다. 오후장 들어 힘을 잃는 듯 했지만 막판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 마감했다. 3200선을 돌파하며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39포인트(0.27%) 오른 10907.53으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 지수는 14.58포인트(0.68%) 상승한 2161.69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거래량은 각각 3469억 위안, 1683억 위안으로 다소 줄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10월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증가율도 큰 변화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0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월치와 동일한 6.1% 증가를 기록했고 1~10월 고정자산투자는 8.3%, 소매판매는 10.3% 늘어났다.
중국이 파키스탄에 조성한 과다르항에서 중국 선박이 첫 출항에 나섰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특징주가 2.69%의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과다르항은 중국과 중동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미국 금리인상 전망, 도널트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등 미국발 대외 악재와 증시 물량 부담 증가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11월 675억 위안 규모의 비유통주가 유통주로 전환될 예정이다. 12월에는 4363억 위안 규모의 비유통주가 시장에 쏟아진다. 이에 대한 우려가 증시 오름세를 제약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