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올해 의무화 된 ‘소프트웨어(SW) 품질성능평가시험(이하 BMT)’ 참여 기업이 그 이전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첫 시행한 ‘SW BMT 의무화 제도’를 결산하고 SW산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2016년 SW BMT의무화 제도 원년 결산 및 간담회’를 14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미래부, TTA, 공공발주 기관, SW기업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 한해 동 제도의 시행 경과와 제도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BMT는 현재까지 210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77건이 완료됐고, 11건이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올 한해 BMT 건수는 의무화 이전에 비해 4배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BMT를 통해 공공기관 납품 실적과 인지도가 비교적 약한 중소SW기업이 높은 시장점유율과 브랜드파워를 지닌 글로벌 SW기업들과 경쟁, 최종 수주에 성공하는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래부는 그동안 BMT 의무화 첫 시행에 따른 현장의 적용실태를 살피고, 제도를 조기 정착시키기 위해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산업계의 의견을 청취해 왔다.
그 결과 약 80%가 ‘BMT의무화 제도가 SW제품 선택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고, ‘SW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품질을 확보할 수 있음’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약 74%는 ‘공정성・객관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부는 유사한 BMT의 중복을 최소화해 참여기관・기업의 행정적・비용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요기능 BMT’ 추진을 검토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전문가 TF가 참여, 3개 품목(DBMS, WAS, EAI)의 ‘주요기능 평가항목’을 개발 중에 있고, 연내 SW산업계의 의견청취 과정을 통해 완성, 2017년부터 시범 적용을 계획 중이다.
곽병진 미래부 SW산업과장은 “올해 SW BMT 의무화의 첫 시행으로 산업계의 높아진 관심과 의견을 청취, 제도를 좀 더 발전적으로 가다듬기 위해 이같은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우수한 기술과 품질을 가진 SW기업이 공공 SW시장에서 활로를 개척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이 제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