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연기금풀 선정 승자는

2016-11-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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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공적 연기금 투자풀 선정이 임박하면서, 자산운용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형 운용사가 속속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딱히 어느 곳이 선정될지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한국투신운용의 연기금풀 운용 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정부는 조만간 새로운 주간운용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연기금풀은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립학교교직원연금 등 4대 연금을 제외한 개별적으로 존재하는기금과 연금 등의 자금을 묶어 주간운용사를 선정하고 운용을 맡기는 것이다.

당초 삼성자산운용이 연기금풀 제도가 시작된 2001년 12월부터 단독 주간사를 맡았지만, 2012년 한투운용이 복수 주간사로 참여했다.

현재 삼성운용은 약 17조원, 한투운용은 약 5조원에 달하는 투자풀을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한투운용에 이어 새 주간사로 선정된 운용사는 향후 4년간 무려 5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운용할 수 있게 된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내로라 하는 운용사들이 경쟁에 뛰어들었고 한투운용 역시 재선정을 노리고 있어 4개사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운용사는 관련 전문인력을 외부에서 영입하려는 움직임도 보이는 등 이번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운용사 선정 기준을 두고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풀운영위원회는 운용사 선정시 자회사의 실적을 반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결국 이 방안을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특정회사에 대한 편파 심사 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내년 초 삼성자산운용은 일부 부문을 분사할 예정이기 때문에 자회사 실적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반대로 올해 미래에셋운용이 멀티에셋자산운용(옛 KDB자산운용)을 편입했기 때문에 자회사 실적 반영시 특혜 논란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연기금풀 운용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새누리당 추경호 의원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4년간 연기금풀에 전혀 자금을 위탁하지 않은 기금의 평균 수익률이 5.1%인 데 비해 모든 자금을 연기금풀에 맡긴 경우 수익률은 2.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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