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평창조직위 경질 의혹' 검찰 조사 후 귀가

2016-11-1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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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경질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조사를 받고 14일 오전 귀가했다.

전날 오후 출석한 조 회장은 이날 0시 30분께까지 10시간 이상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차려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조사를 받았다.

조 회장은 자신이 평소 타던 랜드로버 차량이 아니라 검정색 승합차를 타고 청사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지난 5월 평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나기 전후 상황에 대한 조사와 진위관계를 물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회장은 최씨와 연관된 평창동계올림픽 이권 사업을 거부해 위원장 자리에서 밀려났다는 의혹을 인정한 바 있다.

최씨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더블루K와 협약을 맺은 스위스 업체가 평창 올림픽 관련 사업에 참여하려고 하자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의 검토 요구가 있었고, 이 업체가 계약을 따내지 못하자 조 회장이 사실상 경질됐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또 검찰은 한진그룹이 미르재단에 10억원을 출연한 배경도 조사했다. 그룹 측은 부인했으나 조 회장은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재벌 총수의 '비공개 개별 면담' 참석자에 포함된 것으로 거론돼 검찰이 당시 면담 여부 등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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