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두대 매치’ 우즈벡전 앞둔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은?

2016-11-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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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캐나다 경기 시작 전 한국 슈틸리케 감독이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한국 축구와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운명을 결정지을 중요한 경기가 열린다.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둔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이 매우 중요해졌다.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현재 최종예선 A조에서 이란(3승 1무)과 우즈베키스탄(3승 1패)에 이어 3위(2승 1무 1패)를 달리고 있다. 6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르는 최종예선의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게 홈에서 치르는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만약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지거나 비길 경우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조 2위 이내 진입이 어려워진다.

만약 조3위를 차지할 경우에는 B조 3위와의 홈·원정 경기를 통해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갈 팀을 정하게 된다. 승자는 북중미 최종예선 4위 팀과 홈·원정 경기를 치러 러시아 월드컵 본선 티켓의 주인공을 가린다.

길고 험난한 길에 들어서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 1위나 2위를 차지해야 한다. 한국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 A매치 맞대결에서 9승 3무 1패를 기록 중이다. 1994년 10월 13일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0-1로 패한 이후 22년 동안 지지 않았다.

역대 전적에서 앞서 있지만 우즈베키스탄전은 매우 부담스러운 경기다. 홈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슈틸리케 감독은 더 이상 한국대표팀을 이끌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한 판 승부다. 베스트 11 선택이 중요하다.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정협(울산)이 원톱으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슈틸리케호의 ‘원조 황태자’인 이정협은 지난 11일 열린 캐나다와의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캐나다와의 평가전 후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은 기대한 것처럼 좋은 활약을 펼쳤다. 많이 뛰었으며 뒷 공간 침투, 제공권 등 모든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비 시에 많은 것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표팀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은 활용폭이 넓다. 이정협이 부진할 경우 원톱으로 교체 투입 될 수 있는 선수다. 슈틸리케 감독은 캐나다전에서 황희찬을 왼쪽 측면에 세워 또 다른 공격 옵션을 실험했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도 후반 교체 카드로 대기하고 있다.

좌우 측면에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중앙의 2선 공격수로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나 김보경(전북)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중원은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정우영(충칭) 혹은 한국영(알 가라파)과 함께 책임진다.

원톱과 함께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 중 하나가 포백이다. 월드컵 최종 예선 내내 확실한 주전이 없어 수비 조직력을 다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측면 자원을 대거 뽑았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박주호(도르트문트)나 윤석영(브륀비)이 서고, 오른쪽에는 김창수나 최철순(이상 전북)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중앙은 곽태휘(FC서울)와 장현수(광저우)가 지키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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