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LG유플러스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 사옥 기술 실험실에서 시험용 5G 기지국을 이용해 현재 이용 중인 3밴드 LTE_A 기술보다 100배 이상 빠른 최대 31Gbps의 다운로드 전송 속도를 국내 최초로 시연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LG유플러스의 5G 기지국이 상용화되면 2GB 고화질 영화 1편을 0.5초만에 휴대폰에 내려 받을 수 있게 된다.
매시브 MIMO(Massive Massive Multiple-Input Multiple-Output)는 하나의 기지국에 연결되는 디지털 신호 전송 안테나 수를 기존에 2~3개에서 100개 이상으로 늘려 다수의 이용자에게 동시에 데이터를 전달하거나 특정 사용자에게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다.
이번 매시브 MIMO의 초광대역 지원 장비 적용으로 여러 명이 동시에 하나의 기지국에 접속하더라도 속도 저하 없이 모든 이용자에게 빠른 속도의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초고화질(UHD) 방송 등 초고속 스트리밍 서비스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시연이 5G 테스트용 기지국 및 테스트용 단말 등을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국내에서 5G용 주파수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28GHz 주파수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5G용 주파수가 확보되면 조속히 5G 네트워크를 상용화하기 위해 시험실 테스트와 함께 실외 상용환경에서도 서비스 품질 측정, 커버리지 테스트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장비 제조사와 손잡고 5G 기지국 조기 상용화에 적극 나서는 것에 대해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한편 차세대 네트워크 핵심 기술 도입을 통해 5G 네트워크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강정호 LG유플러스 네트워크 기술부문장은 "앞서 에릭슨이 5G 시험 기지국을 통해 최대 26Gbps 속도를 보여준 바 있지만 이번 시연에서 LG유플러스가 선보인 5G 기술 기반의 기지국과 장비는 기존에 개발된 기지국보다 한층 빠른 속도를 구현해 낼 수 있다"며 "향후 4K·8K UHD, VR과 같은 고화질 서비스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