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서울시가 12일 광화문과 시청광장 일대를 거치는 지하철과 버스 막차 운행을 30분 연장키로 결정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자, 안전 귀가를 위해 긴급 조치에 나선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광화문과 시청광장 등을 거치는 지하철 1·2·3·5호선과 버스 59개 노선의 막차 운행 시간을 30분 연장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1·2·3·5호선은 막차 시간이 연장되지만, 환승역에서 내려 다른 호선으로 갈아타는 경우 열차 운행이 종료됐을 수 있다”며 “(집회 참가자들은) 이 점을 기억해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진보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오후 7시 30분께 100만 명(경찰 측 추산 26만 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6월1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반대 촛불집회(주최 측 추산 70만 명, 경찰 추산 8만 명)와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규탄 촛불시위(주최 측 추산 20만 명, 경찰 추산 13만 명) 참가 인원을 넘어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