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신탁방식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범아파트 신탁재건축 정비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 11일 업무협약 체결 대상 예비신탁사 사업제안 마감 결과 한국자산신탁과 대한토지신탁이 사업참여제안서와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19일 정비사업추진위원회는 여의도중학교 대강당에서 ‘시범아파트 재건축 예비신탁사 선정을 위한 토지등소유자 총회’를 통해 두 신탁사의 사업제안서를 공개 발표한 후 업무협약 체결을 위한 예비신탁사를 최종 선정한다.
기존에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토지등소유자도 현장에서 신분증과 부동산매매계약서 등 소유자임을 확인하고 서면동의서를 제출하면 입장이 가능하다.
정비사업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재건축이 정체되며 그동안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며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리를 원천 차단하고, 소유자가 직접 중요한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탁방식을 채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비사업추진위 측은 신탁방식을 통해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재건축 패스트트랙’보다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시는 토지등소유자 절반 이상이 동의하면 추진위원회 설립 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조합 설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조합설립 지원을 위한 업무 기준’을 고시했다.
지금까지 조합방식 재건축 사업은 추진위원회를 결성한 뒤 재건축조합을 만들고 사업시행·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야 착공에 들어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