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우려가 완화한 데 힘입어 중국증시가 10일 대폭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2.91포인트(1.37%) 오른 3171.28로 거래를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24.55포인트(1.15%) 오른 10821.66으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차스닥) 지수는 19.48포인트(0.92%) 오른 2143.32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유(2.25%), 기계(2.16%), 건축자재(1.99%), 시멘트(1.89%), 자동차(1.79%), 가전(1.63%), 환경보호(1.58%), 화공(1.57%), 금융(1.53%), 철강(1.53%), 전자부품(1.46%), 전자IT(1.35%), 미디어엔터테인먼트(1.3%), 부동산(1.27%), 바이오제약(1.25%), 비철금속(1.04%), 호텔관광(0.97%), 석탄(0.75%) 등으로 일제히 올랐다.
글로벌 시장이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한 데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증시도 이 흐름에 합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방정증권은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당선에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 수 있지만 시장이 점차 과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결정때처럼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의 당선이 중국 증시에 호재라는 전망도 있다. 왕젠후이(王劍輝) 서우촹(首創)증권 연구발전부 총경리는 " 트럼프 주장에 따라 외국에 나간 미국기업에도 세금을 추가로 부과하지 않는다면, 미국자본이 본국으로 회귀할 동기가 적어지는 만큼 중국 증시에 간접적으로 호재"라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4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그의 통상정책이 중국을 정조준하고 있는만큼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