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한국 대표팀 감독은 10일 KBO 회의실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2017 WBC에 출전할 28명의 야구 국가대표팀 엔트리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네덜란드, 대만, 이스라엘과 2017 WBC 아시아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어 오는 3월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이스라엘과 첫 경기를 갖는다.
대표팀은 2월12일경에 오키나와에서 소집 돼 연습 경기를 세 차례 치른 후 23일 귀국한다. 이어 한국에서 상무 또는 경찰 야구단과 시범 경기 2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아시아 라운드 반대조인 일본, 쿠바, 중국, 호주들과의 연습 경기도 협의 중이다.
김인식 감독은 10일 “변수는 조금 있다. 선수가 해외로 나갈 경우에는 (WBC)에 못 나가는 선수가 생길수도 있다. 그런 경우가 생기면 대처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엔트리에 든 해외파 선수들에 대해 김 감독은 “이순철 코치가 미국을 들어가서 선수들을 만나봤다. 이번에 뽑힌 선수들은 (참가)의사를 밝혔다. 시즌이 끝나고 들어온 선수들 중 연락이 온 선수들이 몇 명 있다. 아직 통화를 안 한 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볼티모어) 추신수(텍사스) 강정호(피츠버그)의 경우 구단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예비 엔트리에 들었지만 28인 엔트리에는 들지 못한 박병호(미네소타)의 몸 상태도 변수다.
김인식 감독은 “박병호는 부상 중이다. 내년도 2월 정도면 회복이 된다고 하는데, 몸 상태가 확실하지 않다”며 “28명 엔트리가 결정이 됐지만 도중에 부상을 당하면 교체를 할 수 있다. 현재의 몸 상태를 봤을 때는 김태균(한화) 이대호가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28인 엔트리에 든 이용찬의 출전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용찬은 오는 15일 오른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기로 했다.
KBO관계자는 “이용찬은 한국시리즈 때 잘 던져서 체크를 하지 않았다. 확인을 하지 않은 것은 KBO의 잘못이다. 두산에 연락해 보니 수술이 9일에 결정됐다고 하더라. 두산과 협의를 해서 몸 상태를 파악 후 감독님께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대표팀 명단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 10월 6일 발표된 예비 엔트리 명단에 들었던 김하성(넥센) 류제국(LG) 김세현(넥센) 등이 다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김인식 감독은 28명 엔트리를 빨리 발표한 이유로 “선수들이 빨리 몸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WBC를 앞둔 목표에 대해 김인식 감독은 “1차 예선 통과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차 예선을 통과하면 2차 예선이 가장 중요하다. 하나하나 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네덜란드. 이스라엘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한다. 가족이 이스라엘 출신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도 있고 마이너리그에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최고의 전력을 구축해야 하지만 앞에는 많은 변수가 남아 있는 대표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