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육군이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와 함께 진화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처할 수 있는 SW 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 육성에 나선다. 육군은 소프트웨어(SW) 역량 진단 평가 'TOPCIT'을 정보통신병과 병력 선발, 평가 및 교육에 활용한다.
지난 9일 IITP를 찾은 임영갑 육군본부 정보화기획실장은 “TOPCIT은 SW 분야 실무 능력을 검증하고 육성하는데 효과적인 수단으로 육군 정보화 발전과 사이버안보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TOPCIT 활용 계획을 밝혔다. 육군본부는 정보통신 장교 및 부사관 선발과 장기복부 선발·진급 등에 TOPCIT을 활용할 방침이다.
또 임 소장은 “현대 전장에서 사이버 위협 수준은 위험도 및 규모 면에서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TOPCIT을 활용해 정보통신병과 인력들의 SW 운용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SW 관련 자격이 단편적인 지식 수준을 측정하는 것이었다면 TOPCIT은 야전 현장에서 통하는 실무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인데다 최신 IT분야 동향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TOPCIT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상홍 IITP 센터장은 “시행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TOPCIT 활용에 앞장서 온 공군에 이어 육군에도 TOPCIT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 미래부, 국방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TOPCIT을 국방부 전체로 확대하고 우리 군의 첨단 전투 능력을 키우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군은 2013년부터 SW 분야 간부와 병 선발 및 인사·교육 등에 TOPCIT 결과를 반영하고 있다. 복무 중에는 TOPCIT 이러닝 학습 콘텐츠를 활용해 ICT‧SW 분야 역량을 키우게 하고 중령 이하 간부의 TOPCIT 정기평가 응시를 의무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