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흑자 82억6000만달러…3개월 만에 증가

2016-11-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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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2개월 연속 줄어들었던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및 해외여행 증가 등의 영향으로 5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상품과 서비스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는 82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2013년 3월 이후 5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최장 흑자 기록을 경신했다.

흑자 규모는 지난 6월 120억6000만 달러에서 7월 86억7000만 달러로 줄어든 데 이어 8월에도 52억8000만 달러로 감소했으나 지난달에는 다시 증가했다.

9월 상품수지 흑자는 107억6000만 달러로 8월 70억5000만 달러보다 37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440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7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수입의 경우 8월 0.5% 증가한 데 이어 9월에도 0.1% 증가한 332억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9월 품목별 수출액(통관 기준)은 승용차가 21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9월보다 25.1% 급감했으며, 정보통신기기가 32억2000만 달러로 21.2% 줄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영향으로 정보통신기기 수출이 줄었으며, 자동차 업계 파업과 해외 생산 증가로 인해 승용차 수출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디스플레이패널과 가전제품 역시 각각 14억2000만 달러, 9억50000만 달러로 17.0%, 16.9%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반도체, 수송 장비 등 자본재와 원유, 가스 등의 원자재가 각각 4.8%, 0.8% 감소했으나 가전제품 등의 소비재 수입이 2.5% 늘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8월 14억5000만 달러에서 9월 25억4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2010년 12월 26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5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여행수지 적자는 10억9000만 달러로 8월 12억8000만 달러보다 줄었으나 지난해 9월(7억1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적자 규모가 늘었다.

급료 및 임금,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8억3000만 달러로 8월(6억1000만 달러)보다 2억2000만 달러 늘었다.

이전소득수지는 7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 8월 적자폭보다 소폭 줄었다.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106억5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6억3000만 달러 늘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 역시 6억 달러 증가했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 순자산은 89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69억8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9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9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외한 준비자산은 19억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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