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커창 총리 취임후 첫 방문하는 마카오…선물보따리 풀까

2016-10-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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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일 마카오 공식 방문…침체된 마카오 경기진작 정책 기대감

경기둔화, 부패와의 전쟁으로 마카오 경제성장률 8분기 연속 마이너스…

카지노 수입 27개월래 반등은 고무적

리커창 중국 총리[사진=중국정부망]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취임 후 첫 마카오 방문에 나선다. 침체된 마카오 경제를 위해 어떤 선물 보따리를 풀 지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 총리는 마카오에서 열리는 중국-포르투갈 경제무역협력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마카오를 공식 방문한다.

중국 총리로는 지난 2010년 11월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방문 이후 6년 만이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마카오 주권 반환 15주년을 맞아 2014년 12월 마카오를 방문한 바 있다.

취임 후 처음으로 마카오를 방문하는 리 총리는 포럼 외에도 페르난도 추이(崔世安) 마카오 행정장관을 비롯한 정부관료의 업무 보고를 청취하고 각계 인사들과 만나는 한편 마카오 시민, 젊은 층들과 직접 만나 민심도 살필 예정이다.

마카오 현지에서는 리 총리가 마카오를 방문해 마카오 경제에 새로운 돌파구를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마카오 시민들은 리 총리 방문을 계기로 포르투갈과의 경제협력을 주도하는 지위를 굳히는 한편 카지노 산업 등 다양한 경기 진작 정책의 지지 발언도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카오 GDP 증가율[자료=마카오통계국]


최근 수년간 마카오 경제는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마카오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014년 3분기부터 8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마카오 GDP는 전년 대비 20.3% 감소했다. 올 상반기에는 10.3% 하락하며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

이는 중국의 부패 척결 조치와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마카오의 핵심 산업인 카지노가 직격탄을 맞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행스러운 것은 마카오의 카지노 수입이  2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점이다. 앞서 2일 마카오 도박감찰협조국에 따르면 지난달 마카오의 카지노 수입은 183억9600만 파타카(약 2조5430억 원)로 작년 동월보다 7.4%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마카오의 카지노 수입은 중국 당국의 반부패 단속 여파로 2014년 6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 7월까지 2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리 총리의 방문을 앞두고 마카오는 철통 보안태세를 준비 중이라고 홍콩 명보 등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카오 당국은 리 총리의 방문 한달 전부터 현지 범죄세력과 도박장을 집중 단속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마카오에서 두 차례 폭탄 사건이 발생하면서 당국은 초긴장 상태다. 또  리 총리의 방문에 맞춰 현지 사회단체 혹은 홍콩에서 넘어온 시위대들이 마카오에서 시위활동을 벌일 것으로 당국은 염려하고 있다.

이에 푸정화(傅政華) 공안부 상무 부부장을 조장으로 하는 보안소조가 지난 2일 마카오에 미리 도착해 현장 점검에 나섰으며, 마카오 경찰당국은 국경절 연휴 휴일도 없이 근무 중이라고 명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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