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전직 공화당 의원들 트럼프 지지 철회

2016-10-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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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당원에도 지지 철회 호소...현지 언론 "트럼프는 부적격 후보"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대통령 선거를 한 달여 앞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 공화당 전 의원들이 트럼프에 대한 지지 철회 입장을 내놓으면서 당내 주류가 등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전직 공화당 의원 30명은 이날 공개 서한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지지 철회에 동참한 의원 중에는 고든 험프리 전 상원의원을 비롯해 빈 웨버 전 하원의원, 빌 클링어 전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장 등 당내 주류 인물들이다. 하원 은행·금융 서비스 위원장 출신이자 존 베이너 전 하원의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짐 리치도 포함돼 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트럼프는 여성을 모욕하고 폭력을 조장하며 동맹국을 공격하고 있다"며 "불행하게도 트럼프는 공화당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공화당원들도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말 것으로 호소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여전히 트럼프에 대한 당내 반발이 크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당론을 모아야 하지만 주류의 반발이 거센 만큼 트럼프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지난달 진행됐던 1차 TV 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패배했다는 평가를 받은 뒤 지지율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트럼프에게는 또 다른 암초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4일에는 부통령 TV 토론이 진행됐지만 트럼프의 러닝 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트럼프의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있을 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미국 언론들도 트럼프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전통 잡지 애틀랜틴은 5일(현지시간) "트럼프는 미국 대선 역사상 주요 정당의 후보로 가장 부적합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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