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브랜드로 고객 잡아라! PB상품, 특급호텔에도 등장

2016-10-1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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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그동안 대형 유통업체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PB 상품'(private brand products·자체 브랜드 상품)이 호텔업계에도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끈다. 

호텔업의 특성을 살린 커피와 목욕용 가운, 최고급 김치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자체 브랜드 상품인 ‘구어메 하우스 로스트’ 원두커피를 출시했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판매하는 자체 커피 브랜드 로고. 이 커피는 브라질산 아라비카 50%, 엘살바도르산 아라비카 40%, 인도네시아산 로브스타 10%로 블렌딩됐다.                              [사진=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 제공]



이 커피는 브라질산 아라비카 50%, 엘살바도르산 아라비카 40%, 그리고 인도네시아산 로브스타 10%로 블렌딩됐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지인 브라질 아라비카 커피는 단맛과 산미가 적절히 조화를 이뤄 대중적인 커피의 맛을 내고 엘살바도르 아라비카 커피는 다른 커피 품종과 블렌딩시 풍미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호텔 식음료부 이흥구 수석 바리스타는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커피 맛을 좋아하는 고객들의 요청으로 6개월간 노력한 끝에 커피 애호가들의 입맛과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는 이상적인 접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고객들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상품개발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구어메 하우스 로스트 커피 가격은 500g에 1만8000원.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호텔 바리스타가 엄선하고 블렌딩한 ‘아로마 322’ 커피 브랜드 3종을 출시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PB 상품인 '아로마 322' 커피 3종 세트. 취향에 따라 다른 종류의 원두를 선택할 수 있다.
                                                                                                [사진=그랜드 하얏트 서울 제공]


 

아로마 322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와인 소믈리에 팀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황현태, 김봉석 바리스타를 통해 탄생했으며 6개월간의 조사와 연구를 거쳐 선보였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각 레스토랑과 델리는 커피의 로스팅 및 블렌딩 정도에 따라 ‘그린’  ‘골드’  ’블랙’  세 가지 타입으로 내놓는다. 

블랙은 호텔 테라스, 그랜드 클럽, 룸서비스, 제이제이 마호니스와 풀사이드 바비큐에서 만나볼 수 있고, 대중적인 풍미를 지닌 그린은 웨딩, 비즈니스 미팅 등을 주관하는 연회장에서 맛볼 수 있다.

콜롬비아 수프리모 메들린, 과테말라 제뉴인 안티구아, 인디아 카피로열을 혼합한 이 커피는 다크 초콜릿과 견과류의 차분하고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진다.

골드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첼바 G1, 콜롬비아 수프리모 메들린30, 과테말라 제뉴인 안티구아 원두로 블렌딩돼 혀끝에 감도는 잔향이 이색적이다. 

아로마 322 커피는 호텔의 모든 레스토랑에서 식후 제공되며, 로비 라운지에서는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커피를 기준으로 1만2000원에 판매한다.

델리에서 커피 원두도 구매 가능하다. 가격은 200g에 1만5000원.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로비 라운지와 더 델리카테슨에서는 시그니처 블렌드 오마주 커피를 선보인다.

미국 트리니다드 커피 본사에서 케냐와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조합해 볶은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만의 스페셜 커피로, 다크 초콜릿의 부드러움, 적절한 산미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더 델리카테슨에서는 오마주 커피(220g들이 2팩)와 커피 그라인더 1개가 포함된 커피빈 패키지를 9만원에 판매중이다.


◆더 플라자는 시그니처 상품 'P 컬렉션'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더 플라자는 지난해 시그니처 상품을 선보였다. P컬렉션 시즌 1 '디퓨저'.                              [사진=더 플라자 제공]



P 컬렉션 시즌 1은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디퓨저다. 더 플라자 시그니처 향기인 유칼립투스 향을 기본으로 한 이 디퓨저는 6만원(100mL)과 8만원(200mL)짜리 두 종이 있다.

지난 8월에는 P 컬렉션 시즌 2 '목욕용 가운'도 출시했다. 가격은 6만원(유아용), 12만원(성인용)이다.

더 플라자는 시즌 3 제품으로 호텔 객실에 비치된 베개와 이불 등의 침구류를 판매할 예정이다.

더 플라자내 PB상품 제작 및 판매를 담당하는 호텔 관계자는 “최근 호텔을 이용하는 것을 넘어서 호텔의 가치를 집에서도 느끼고자 하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워커힐 호텔의 '수펙스(SUPEX) 명품 김치'는 이미 정평이 나 있는 대표적 PB 상품이다.


 

워커힐 호텔 김치연구소에서 개발한 워커힐 '수펙스 명품 김치'.                           [사진=워커힐 호텔 제공]


 

수펙스 김치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HACCP 인증을 획득, 맛과 영양뿐만 아니라 위생적인 면까지 최고 수준임을 공인받았다. 

워커힐 호텔은 지난 1989년 호텔업계 최초로 자체 김치 연구실을 개설, 김치의 맛과 영양을 연구해 왔다. 2007년부터는 생산시설 자동화 및 확장, 위생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품질과 안전 면에서 최고급 김치 브랜드를 지향해오고 있다.

김치 종류는 갓김치, 나박 물김치, 백김치, 배추김치, 열무김치, 열무 물김치, 총각무 김치, 파김치, 오이소박이, 깍두기 등 약 10종이며, 여러가지 김치를 세트로 판매하는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수펙스 김치(배추김치)는 500g 기준 1만2000원이며 종류와 구성에 따라 가격은 다양하다. 

이 외에도 워커힐 R&D센터에서는 호텔 업계 최초로 지난 2014년 제조방법 특허를 받은 특선 보양식을 내놓았다.  ‘어진선(御珍鮮), 홍삼 전복찜’으로 이름붙여진 이 음식은 연구개발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맛 볼 수 있는 레토르트 식품으로 개발됐다.

숯불구이 전문점 ‘명월관’에서 개발한 된장 양념으로 버무린 신개념 양념갈비 ‘장향 갈비’도 2013년 레시피 특허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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