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빨리 클 것" 촉망받는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2016-10-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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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최대 경제대국…성장 유망 전망 잇따라

[사진=라자다 인도네시아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세계 6위의 신흥국 시장인 인도네시아의 존재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멕킨지는 인도네시아의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이 향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5년까지 전자상거래는 GDP 전체의 규모를 1500억 달러 (한화 약 165조 9700억원) 이상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4일 보도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 역시 인도네시아의 소비 시장 성장에 주목하고 중국 전자상거래의 제왕인 마윈 회장을 인도네시아 경제고문으로 위촉했다. 마윈을 통해 자국의 온라인 상거래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다. 
"인도네시아는 (온라인 상거래)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소비지향적인 문화 역시 잠재력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인도네시아의 초기 스타트업들을 지원해온 컨버전스 벤처스의 애드리언 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소비층도 점차 두터워지고 있다. 하루 소비가능한 수입이 10달러 이상되는 이들은 1년에 500만명씩 늘고 있으며, 2020년에는 모두 8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접속자의 수도 늘어나면서, 현재 전체 소매유통의 1%에 불과한 온라인 거래의 비중은 2020년에는 7~8%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결제금액 역시 올해 46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멕킨지는 전망했다. 

"동남아에서 가장 큰 경제대국이며, 2억 5500만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는 최근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고 멕킨지 싱가포르 본부의 아시아 소비분석 센터장인 알리 포티아는 지적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부 지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주 위도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정부 관료들을 독려하면서 "즉각적으로 정책을 시행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사업이 즉각적으로 시행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회장 마윈은 이미 인도네시아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1000만명의 인구가 인터넷 접속을 하고 있으며, 이 숫자는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알리바는 동남아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인 라자다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라자다는 6개 동남아 국가의 소비자들에게 옷과 전자제품 등을 팔고 있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기업으로는 고젝(Go-Jeck)을 꼽을 수 있다. 차량공유 시업으로 시작한 고젝은 콘서트 티켓부터 페디큐어까지 "고 글램"버튼을 통해 주문해 배달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장애물은 있다. 특히 인프라에 있어서는 더욱 그랬다. 17000개의 섬들로 이루어져 있고 전기공급, 물류창고 시설 등도 부족하다. 여기에 열악한 도로, 철도, 항공 사정 등은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이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낮은 신용카드 사용률과 낮은 인터넷 보급률 역시 인도네시아 시장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멕킨지는 분석했다. 

"전자상거래 성장을 위해서 물류, 전자결제 등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멕킨지의 포티아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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