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인삼의 메카인 금산에서 치뤄진 금산인삼축제가 전형적인 가을날씨를 업고 96만 5000여명이 참가하는 가족형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3일 폐막된 이번 제36회 금산인삼축제에는 작년보다 10.7% 늘어난 총 96만5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인삼약초 매출의 경우 663억 원(국제인삼교역전 수출상담회 1350만 달러 포함)으로 작년 수치를 웃돌아 금산인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축제개최에 따른 총괄 경제파급효과는 구체적인 조사와 분석이 끝나는 11월초에 나온다. 1000억 원대에 가까울 것으로 주최 측은 짐작하고 있다.
올해 금삼인삼축제가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형 문화관광축제의 위상을 다시 확인시키게 된 원동력은 참신한 기획과 집적된 35년의 노하우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타깃을 겨냥한 축제장 시설의 확대와 개선, 건강체험프로그램 강화, 자치종합대학 전문인력 육성, 군민이 하나된 홍보 마케팅,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등 축제구성의 필요조건이 충족되면서 강한 힘을 발휘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가족모두가 함께 즐기는 인삼축제로 외연이 확장됐다는 점이다.
어린이를 주 타깃으로 하는 힐링놀이터, 가족문화체험존, 어린이 예능경연대회 등 30~40대 젊은 부부 층을 축제장으로 유도하면서 국민축제로서의 역량을 한층 다졌다.
이를 반증하듯 작년도에 비해 관광버스는 줄어든 반면 자가용을 이용한 관광객 증가현상이 뚜렷했다.
부동의 인기를 보여준 건강체험관, 여성전용의 불로미인관, 알뜰쇼핑의 인삼교역관, 금산의 맛과 멋이 함께한 인삼한류체험관 등 주제관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으며 축제성공을 견인했다.
박동철 군수는 “기상이 고르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에도 불구하고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져 많은 관광객들과 축제의 기쁨을 함께 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그동안 쌓아온 인삼축제의 경험을 금산세계인삼엑스포에 투영시켜 인삼 메카 금산의 역량을 더욱 키워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