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대표이사 류준열)는 4일 “오는 8일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전병두의 은퇴경기 및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전병두는 2008년 와이번스로 이적한 뒤 2011년 10월 마지막 1군 등판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의 우승에 큰 기여를 하며 활약했으나, 2011년 11월 어깨 회전근 재건 수술을 받은 뒤 오랜 재활을 시작하였다. 1군 복귀에 대한 강한 집념 하나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힘든 재활과정을 성실히 밟아 오며 지난 여름에는 라이브 피칭 및 3군 등판까지 하는 등 복귀에 박차를 가했지만, 결국 선수 생활을 마치기로 결정했다.
평소 "1군에서 한번이라도 던져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그의 바람을 구단이 들어주기로 결정하며 10월8일 삼성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하여 한 타자를 상대하게 되었다.
마운드에서 한 타자를 상대한 뒤에는 와이번스 모든 야수들이 마운드에 모여 전병두를 격려해줄 예정이며, 관중들은 전병두 특유의 푸른색 글러브가 그려진 푸른 손수건을 흔들어주며 그동안의 수고와 헌신을 기념하는 세리머니를 펼칠 예정이다. 손수건은 1루 응원단상을 중심으로 경기 전에 3000장이 배포된다.
경기 종료 후에는 전 선수단이 1루 베이스라인에 도열하여 정규시즌 동안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인사를 할 예정이다.
그 뒤에는 전병두의 은퇴기념 영상이 빅보드를 통해 상영된다. 이 영상에는 전병두의 재활과정, 심층 인터뷰, 3군경기 등판 장면, 코칭스태프 및 동료선수 인터뷰, 1군 동행기 등이 스포츠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포함될 예정이며 내레이션은 김광현이 맡았다.
영상 이후에는 마운드에서 공식 은퇴행사가 기념앨범, 유니폼액자, 꽃다발 및 선수단 기념패, 프로야구 선수협 공로패, 팬 연합회 감사패 전달의 순서로 진행된다. 또한 전병두가 반납한 28번 유니폼을 2017년 2차 1라운드로 지명된 신인 김성민이 이어받을 예정이다.
그동안 영광을 함께한 동료로서 은퇴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송사를 채병용이 낭독할 예정이며, 뒤를 이어 전병두가 은퇴사를 통해 은퇴에 대한 소감을 전하게 된다.
그후 전 선수단이 마운드에서 헹가래 세리머니를 한 뒤, 전병두가 직접 1루 응원단상에 올라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불꽃축제를 통해 은퇴식을 마무리하게 된다.
한편 이날 시구는 그룹 2NE1의 전 멤버이자 곧 솔로활동을 앞두고 있는 가수 공민지가 담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