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에 대비해 4일부터 지정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접종 대상자는 1941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생한 만 75세 이상 노인과 2015년 10월 1일부터 2016년 6월 30일 사이에 태어난 어린이다.
노인의 접종 기간은 11월 15일까지다. 초반에 접종자가 몰리는 혼잡을 막기 위해 만 65~74세의 무료 접종은 10일부터 시작한다. 74세 이하 노인이 10일 이전에 백신을 맞으면 3만~4만원의 접종비를 내야 한다.
영아 접종은 12월 31일까지 지정 병원에서만 이뤄진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보건소에서도 무료 접종을 한다.
올해 4월에 태어난 영아는 10월부터, 5월생은 11월, 6월생은 12월부터 각각 접종이 가능하다.
영아는 4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을 받아야 한다. 접종 기간에 2차 접종을 마치지 못한 영아는 내년 1월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무료 접종 상담은 보건소와 보건복지콜센터(☎129)에서, 지정 병원 확인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서 할 수 있다.
독감은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는 병이다. 우리나라에선 통상 12월부터 이듬해 5월 사이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12월 말~1월 초에 정점에 이른다.
독감 백신을 맞은 뒤 2주가량 지나면 바이러스에 대항할 방어항체가 만들어진다. 평균 6개월간 면역 효과가 이어진다.
따라서 10~12월에 예방 접종을 마치는 게 좋다. 노인 등 고위험군은 독감이 유행 중이라도 접종을 하는 것을 보건당국은 권장한다.
질본 관계자는 "올해 무료 접종 기간이 어르신은 45일, 돌 전 어린이는 3달가량 여유가 있으므로 혼잡한 10월 첫 주는 피하고, 예약 후 병원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