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평범한 흙수저’‧‘고졸 중퇴’로 자신을 떳떳하게 표현했던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할수 있다’는 마인드와 노력 끝에 이제 시가 총액 10조원 회사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모바일게임사 1위,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에 이어, 전체 게임업계서 확고했던 엔씨소프트를 끌어내리고 2위까지 치고 올라간 넷마블이 이번엔 코스피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이뤄지면, 통상 45일 정도 안에 심사 결과가 나올 예정인 만큼 11~12월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문제가 없다면 넷마블의 코스피 상장은 늦어도 내년 초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방 의장은 상장과 동시에 먹거리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월 상장 추진을 예고했을 당시 “인수합병과 글로벌 마케팅, 미래사업 투자 등을 위한 공격적 투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는 방 의장은 상장과 동시에 자금이 마련되면, 즉각 글로벌 대형 게임사 인수·합병(M&A)을 시작하며 게임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은 이번 상장을 통해 약 2조원 가량 공모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증시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시가총액 최대 10조원이 될 경우, 게임업계 1위 넥슨과 다음을 합친 카카오보다도 높아진다. 전체 인터넷‧게임업체 중 네이버에 이은 시총 2위가 된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1조원이 넘고, 최근 3년간 연속 흑자를 내고 있어 심사는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넷마블의 상장이 기회가 돼 다른 모바일 게임업체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한편 넷마블은 2015년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해 1조729억원을, 영업이익은 2253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벌써 연결매출 6787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은 1128억원을 기록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