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28일 "한·중·일은 저성장 시대를 맞이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파트너십으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16 글로벌 녹색성장포럼(Global Green Growth Forum)'에 참석한 정 의장은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국회의장 정세균입니다.
먼저 <2016 글로벌녹색성장포럼(GGGF)>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포럼 준비를 위해 수고해주신
아주경제 곽영길 사장님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뜻 깊은 행사에 함께 해주신
추궈홍 주한중국대사님과
스즈키 히데오 일본 총괄공사님을 비롯한
중국과 일본의 내빈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우리 한중일 3국은
수천년의 역사를 함께 해온 이웃이자 동반자입니다.
특히 전세계 GDP, 인구, 교역의
20%를 차지하는 세계 3대 경제권으로
경제적 상호의존성이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비롯하여
역내 국가간 역사와 영토를 둘러싼 갈등,
초국가적 범죄 및 자연재해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역내 불안정성이 점증하는
역설적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한중일은
이제 저성장 시대를 맞이하여,
한층 업그레이드 된 파트너십으로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오늘 주제가
‘한중일 신삼국지’가 된 것 같습니다.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삼국간 무한경쟁이 아니라
상호협력과 번영을 지향하는 새로운 삼국지인 것입니다.
유럽은 두 번의 세계 대전을 치렀지만
경제공동체를 이루고 이제 정치공동체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쟁이 남긴 깊은 상처에도 불구하고
상호 존중과 협력을 통해
EU라는 공동체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이제 한중일 3국도 냉전질서를 극복하고
21세기 평화와 번영의 주역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일고 있는 지금,
새로운 혁신과 도약을 통해
세계경제의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야 합니다.
한국 정부는 ‘창조경제’라는 새로운 틀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익숙한 과거의 성공방정식을 벗어나
창의와 혁신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로 떨어져 있으면 한방울이지만,
모이면 바다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포럼을 통해
각국의 혁신사례와 성과를 공유하고
공동번영의 시대를 열어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포럼 개막을 축하드리며
한중일 3국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아시아 창조의 비전을 열어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