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소난골 악몽’ 재현되나…9월 말 인도 못 한다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1조원의 유동성 확보 문제가 걸린 대우조선해양의 앙골라 소난골 드릴십 2기의 인도가 당초 합의됐던 9월 말에서 또다시 연기됐다.

27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정성립 사장은 소난골 측을 직접 만나 조기 인도 방안과 잔금 지급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22일 오후 두바이로 출국했다가 26일 오후 귀국했으나, 9월 말 인도는 결국 어렵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드릴십 2척을 6월과 7월에 각각 인도할 예정이었지만, 소난골의 자금 사정이 악화하면서 인도가 지연돼 왔다.

이에 대우조선은 소난골이 지급해야 하는 잔금 9억9000만 달러 중 80%는 현금으로 받고 20%는 드릴십을 운영할 특수목적회사(SPV)를 설립해 지분으로 취득하고 향후 상환을 받기로 소난골과 협의한 상태다. 드릴십 인도는 이달 30일까지 하기로 잠정 합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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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관계자는 “연내 당장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 차입금이 없어서 1조원의 대금을 이달 안에 받지 못해도 당장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최대한 조기 인도가 가능하도록 계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