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이 2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부중개업 등록현황자료'를 보면 지난 5년간 대부업체 등록건수(본점+지점포함)는 2012년 연간 75개소에서 2016년 9월 현재 3285개소로 약 44배 늘어났다.
전체 대부잔액은 13조2600억원(15년말 기준)으로 4년 전 8조7000억원(12년)에 비해 4조5600억원(5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등록기준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3765개소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고 이어 경기(1848) 부산(780) 인천(528) 대전(419) 대구(399)순으로 많았다.
금융감독원에서는 올해 말까지 미등록대부업체 신고건수가 지난해(1220건)보다 2배가량(2008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어 밝혀지지 않은 불법 대부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 의원측은 대부업체의 대출중개규모가 금융당국에 의해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으면 전체 가계·신용부채 규모산정에도 장애가 되기 때문에 음지에서 영업하고 있는 미등록 대부업체를 양지로 끌어내는 노력도 지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의원은 “불법채권추심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미등록대부업체의 적발을 위해 포상금 지급 등의 유인책을 쓰는 한편 대부업체에서 생계형 대출자금이 늘고 있는만큼 저신용자를 구제하기 위한 서민금융정책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가계부채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대부중개실적을 모든 업소가 분기별로 제출하는 것을 의무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박찬대 의원의 주장과 달리 전국 등록 대부업자 및 대부중개업자는 2012년말 1만895개에서 2015년말 8752개로 2143개(19.7%) 감소했다고 해명했다.